1. 나의 강점과 학예연구사로서의 비전

저는 어릴 적부터 박물관과 미술관을 즐겨 찾았습니다. 단순히 전시물을 보는 것을 넘어 그 뒤에 숨겨진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에 깊이 매료되었죠. 특히 고등학교 시절, 지역 박물관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유물 관리와 전시 기획의 어려움과 보람을 동시에 경험했습니다. 낡고 빛바랜 유물을 정리하고,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하게 전시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방문객들이 전시를 통해 감동하고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모습을 보면서 큰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학예연구사라는 직업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고, 단순히 전시물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방문객들에게 흥미롭고 감동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학예연구사가 되겠다는 꿈을 키워왔습니다. 대학교에서는 역사학을 전공하며 역사적 사료 분석 및 해석 능력을 꾸준히 함양해왔고, 특히 졸업 논문으로 `조선시대 민화에 나타난 사회상 변화 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