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역사가 시작됨과 동시에 질병의 역사 또한 시작되었다. 아니 그 이전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사람들이 기록을 하기 전부터 질병은 존재하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질병이 인류의 역사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생각해보고,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전염병과 이에 관한 역사, 그리고 질병극복을 위한 노력에 관해 알아보자.

Ⅱ. 본론

1. 질병과 역사

인류의 역사는 질병의 역사라고 할 만큼 병은 인류와 깊은 관계를 맺어왔다. 질병으로 인해 인류 삶의 틀이 확 바뀌기도 한다. 아테네와 로마 제국의 멸망도 역병에서 시작됐고 페스트는 중세 유럽을 붕괴 시키고 근대를 여는 촉발제가 되었다. 서기 1000년경 3800만 명이었던 유럽 인구는 1350년 7500만으로 늘어났다. 이는 거의 인구가 2배나 증가한 것이다. 그 무렵 곳곳에서 사람들이 시궁창 쥐가 옮기고 다닌 병균으로 무더기로 쓰러져 죽어갔다. 결국 최소 2500만 명이 죽어 유럽 인구는 수년 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