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간략하게 제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하고자 합니다. 저는 지난 7월19일 저녁 서울 마포구 홍익대 근처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운전을 했습니다. 여느 날과 다름없이 그날도 택배 기사로서 고객님들의 물건을 배달하느라 정신없이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고객 한 분의 물건이 분실되었다는 컴플레인을 받았습니다. 고객님의 요청에 따라 문 앞에 두고 간 물건을 누군가 몰래 가지고 간 모양이었습니다. 결국 모든 책임은 제게 돌아왔고 어쩔 수 없이 그 피해를 제가 감당해야 했습니다. 이 일로 평소 쌓인 스트레스가 폭발했고 술 외에는 달리 그 괴로움을 풀 길을 찾지 못했습니다.

마침 퇴근 무렵 친구에게 술 한 잔 하자는 연락도 왔고 해서 대리 운전을 부르면 된다는 생각에 집사람에게는 전후사정을 이야기해 안심시키고 친구와 만나 술을 마시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