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번안은 외국의 문학 작품이나 내용을 자국의 언어나 문화적 맥락에 맞게 변형하여 새롭게 재구성하는 작업을 의미한다. 이는 원작의 주제나 스토리라인을 유지하면서도, 해당 국가의 문화, 사회적 배경, 언어적 특성 등을 반영하여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과정이다. 번안은 단순한 번역과 달리, 원작의 의미를 단순히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원작이 지닌 이야기를 자국의 독자들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형태로 재해석하는 작업이다. 이러한 번안 작업은 한 나라의 문학 발전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특히 근대 초기 한국 문학사에서는 서구 문학과 일본 문학의 영향을 강하게 받으며 번안 소설이 활발하게 창작되었다.
1910년대는 한국 근대 문학의 형성기이자, 번안 소설이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시기였다. 이 시기에는 서구의 문학 작품들이 일본을 경유하여 한국에 들어왔으며, 이를 번안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