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릴 적부터 미술관과 박물관을 자주 찾았습니다. 단순히 전시물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서, 그 공간이 지닌 역사와 문화적 의미, 그리고 전시 구성 방식에 깊이 매료되었죠.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방문했던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입니다. 고려청자의 섬세한 아름다움과 그 뒤에 숨겨진 장인들의 혼이 느껴지는 순간, 저는 예술 작품이 단순한 대상이 아닌, 교육적 가치를 지닌 매개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미술과 교육을 융합하는 방법에 대한 깊은 고민을 시작했고, 박물관 미술관 교육이라는 분야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대학교에서는 미술사를 전공하며 서양미술사의 역사적 흐름과 다양한 미술 기법을 깊이 있게 공부했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의 인문주의 사상이 회화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인상파 화가들이 빛과 색채를 혁신적으로 표현한 방식 등을 분석하며 미술 작품의 심오한 의미를 이해하는 능력을 키웠습니다. 또한, 대학교 2학년 때부터 꾸준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