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의 가족제도는 자료가 단편적이고 그 자료 자체에 대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 문서들이 많아 쉽사리 당시의 문제들을 드러내 주지는 않는다. 이러한 자료는 하나의 완성된 모습으로 고려사회 가족제도를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서로 다른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겨놓는다. 고려시대 가족에 대한 서로 다른 해석들로부터 정리된 이해를 얻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점들이 전제되어야 한다.

1.당시의 자료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역사적 상의 완성된 모습에 보다 가까이 접근해 가는 이해를 추구해야 한다.
2.가족제도나 친족제도도 사회의 다른 부분들에서 흔히 그렇듯이 규격화되어 있는 단일성을 갖기보다는 종종 변이적인 요소들이나 이질적인 요소들이 일부 섞여 있는 것이 보통이므로 당시 역사적 흐름의 일반적 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3.가족의 구성형태만이 아니라 그 가족이 가족범위를 넘어 친족들과 어떤 관계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소가족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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